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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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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제작진에게

오늘 하루, 저는 자식이자 부모로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 저는 자식이자 부모로 살아갑니다

5월 가정의 달에 행운처럼 굴러온 황금연휴.

연휴 첫 날, 5월 5일은 어린이 날.

어린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나이의 첫째와 어린이라고 하기에 딱 어울릴 둘째를 데리고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집 앞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첫째는 시시하다고 투덜대면서도 행사장 주변을 몇 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구경합니다.

둘째는 무료로 나누어주는 솜사탕과 팝콘을 먹고,

아빠는 둘째 딸이 원하는 페이스페인팅을 위해 긴 줄에 서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치킨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잔디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쉽니다.

아들은 어린이 날인데 별거 없었다고 보드게임 한 판 신청합니다. 콜!!!~.

둘째 날은 제가 일이 있어 외출을 해야 했고,

셋째 날은 아빠가 당직이라 회사에 나갔습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은 어버이날.

집에서 좀 떨어진, 차를 타고 삼십분은 가야할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갑니다.

부모님 좋아하는 오리훈제와 도토리 전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평소 부모님은 귀찮다, 피곤타하며 외출을 마다하시지만

오늘만큼은 손주들과 함께 하는 저녁시간이 마냥 행복해보이십니다.

사흘간의 황금연휴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을 위해 마음으로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에게는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행복한 가정의 날 연휴였습니다.

기껏 외출하고 밥 한끼 먹은 것으로 생생내는 것 같았지만

그런대로 제 마음이 즐겁게 준비한 하루하루였기에

비싼 선물과 멋진 곳으로의 여행보다 의미있는 날들이었습니다.

이승환 -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