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게
하늘나라 뒷 산에 사시는 울 아버지께
아버지하고 맘 속으로 불러보니 가슴이 먹먹하게 아려오네요.
아버지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가신진도 수해가 지났건만 아버지란 단어만 들어도 울컥해지는건 세월이 흘러도 어찌할수없는 그리움인가 봅니다.
농사 시작하는 봄이되니 더더욱 아버지와의 추억에 아버지가 넘 그립고 뵙고프네요.
부잣집 외동 아들로 태어나셔서 고생은 모르시다가 저희 육남매에 월남서 돌아가신 작은 아버지 딸래미까지 칠남매 키우시느라 한 평생 고생하신게 내나이 오십이되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아버지와 산에 나무하러 가면 지게 세워 놓으시고 담배 한대 피워 물고 앉아 계시던 그 모습이 삶의 무게가 무거워 한숨짓고 계시는 순간이란걸 내가 시집와서 살림살이를 해보며 알았습니다.
농사를 지어도 항상 가난하여 멀리 타국으로 돈벌러 가신것도 그 어릴때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농사만 지으시던 분이 타국서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언제나 제 도움 받으셔서 미안해 하시던 아버지
아버지가 저에게 베푸신 사랑에 비하면 암것도 아닌것도 아버지 맘에는 항상 걸리셔 하시던 맘여린 울 아버지.
사위가 아프다고 바쁜 농사철에 개고기 먹어야 된다면서 개한마리 들고 기차타고 대전으로 오셨던 그 사랑이 두고 두고 사위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프셨지만 그래도 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셔 맘을 몸 추스리고 있을때쯤 제 꿈속에 나타나셔서 아주 예쁜 뒤동산에 데려가 앞으로 아버지가 살아가는 집이라며 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절 집에 데려다 주고 가신뒤부터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흐르던 내 맘에 많은 위안과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하늘 나라 가셔도 자식맘 편하게 해주시려고 베푸는 그 사랑이 이제는 좋은 추억 떠오릴며 지냅니다.
제작년 여름 아버지 보고파 평창 산소에 다녀오고 못 뵈러가 넘 죄송합니다.
올 여름 휴가에 아버지 좋아하시는 홍시와 커피 가지고 아버지께 갈께요.
아버지 다시뵐 하늘나라에 제 갈때까지 행복하게 지내고 계세요.
아버지 건강하게 착하게 올바르게 살아갈수있게 키워 주셔 넘 감사합니다.
살아생전에 한번도 못한말 아버지 사랑합니다.
신청곡은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
윤순복 010-4046-7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