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정보
132회 - 지하수의 두 얼굴, 개발과 보존
132회 지하수의 두 얼굴, 개발과 보존
공주면 운궁리의 한 마을에서는
샘물공장의 추가 관정개발을 둘러싸고
마을주민과 공장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5년전 마을에 입주한 'ㄱ'샘물 공장은 하루 292톤의 물을 취수해왔지만
운영상의 이유로 최근 추가 증산을 결정하고,
충남도로부터 가허가를 받아 4개의 추가관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최근 몇년간 마을의 상수도원인 지하수량이
크게 감소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주민 의견수렴 없이
추가 관정이 개발되어서는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하수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먹는 샘물 판매가 허용된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올림픽 개최로 외국 선수들과 관광객을 위해 처음 허용된 먹는 샘물사업은
90년대 전후 붐이 일었고, 지하수 개발의 문을 연 동시에
관련법의 부재로 수많은 난개발과 폐공을 양산하기도 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약수'는
당시 무분별한 관정 개발과 취수의 가장 큰 피해지역.
아직까지 과거의 탄산수 수질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초정약수의 부활과 마을의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이 뭉쳐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물의 도시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에비앙은
좋은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민과 사업자간의 협력으로
세계 최고의 물을 만든 성공 모델...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의 자원으로서 바라봐야 할 지하수의 가치와
상생을 위한 개발과 보존의 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