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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회-보이지 않는 적, 구제역과의 전쟁
지난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50여 일째 전국을 휩쓸고 있다.
경북과 경기, 충북을 지나 충남까지...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축수만 200만 마리,
전국 소, 돼지 가축의 15%가 땅속에 매몰됐다.
정부는 초기방역의 뼈아픈 실패를 뒤로한 채
백신접종 카드를 들었고,
부분 접종에서 전국백신으로 확대키로 한 상황.
하지만 구제역 확산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구제역과의 싸움이 하루하루 길어질 수록
축산농가의 불안과 경제적 부담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살처분 보상금으로는 원상 복귀까지 걸리는 손해를 다 감당할 수 없는 실정.
특히, 젖소의 경우 유대를 단 6개월밖에 보상받지 못한다.
발생지 반경 3km, 10km 내의 농가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출하를 하고 싶어도
이동제한과 출하제한에 걸려 다 키운 소와 돼지를 어쩌지 못하는 상황.
대규모 양돈단지의 경우 돈사는 이미 포화상태.
매일 200마리의 돼지가 밀사, 폐사되고 질병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단 하나의 바이러스를 막기위해
마을의 입구를 막아선 주민들...
보이지 않는 적, 구제역과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집적화된 축산 시스템과 방역인력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들의 구조적 보안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지라도
고쳐야할 외양간은 무엇인지...
이번 재앙에서 얻어야할 교훈을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