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공기, 물 맑은 산골에 귀농한지 어느덧 1년, 그 1년이라는 시간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것같아요.

아무 연고도 없는 이 산골에 와서  머위 농사를 짓는 것 자체가  저희 가족에게는 큰

모험이였어요. 그래도 동네 어르신들이 자식처럼 대해 주시고, 머위 키우고 따는 법을 잘

가르쳐 주셔서 지금은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잘 해내고 있지요.

하지만, 따뜻한 아파트에서 살다가 보일러 온도를 아무리 높이 올려도 우풍이 센 시골집에서는

감기를 달고 살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봄이면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보고,여름이면 여태 듣도 보지도 못한 들꽃을 보고,텃밭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며 달콤한 수박이며 참외, 토마토를 맘껏 따 먹고,가을이면 일부러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가까운 산에서 색색이 예쁜 옷을 갈아 입은 산을 매일  볼 수 있고, 겨울이면 꽁꽁 언 
 
논에서 신랑이 직접 만든 썰매를 타고 놀다 추우면, 모닥불 앞에 앉아 김이 모락 모락나는 군고구마를

맛나게 먹지요!^^ 이 모든 것이 저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아이들이 도시에서 처럼 문화 생활을 즐길 순 없지만, 흙과 자연을 보고 느끼고 만지는 것도, 하나의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람쥐 쳇바키 돌듯 매일 반복 되는 일상 생활을 과감히 접고, 공기 좋고 물 맑은 이 산골 생활을  만족

하며 잘 살고 있어요.

앞으로 3년 동안 이 산골에 더 머물다 바다가 예쁜 제주도로 가서 제3의 고향을 만들 생각이에요.

이 산골에 머무는 동안 몸에 좋은 머위 잘 키우고 자연을 벗 삼아 살꺼예요.

우리 가족이 그 꿈이 이룰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은 서 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