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쓸쓸한 결혼식...
오늘처럼 비가 내리던 8년전 오늘 전 결혼식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축복이 있어야할 결혼식날 전 많이 쓸쓸했답니다.
20대중반에 3년간격으로 부모님 여의고, 5살 어린 막내동생은 제 차지가 되었답니다.
대학보내고, 군대 보내고 , 어학연수, 취업시키고 선을 봐서 하게된 결혼.
평생 그냥 혼자 자유로이 살고 싶었는데..그렇게 살아가면 동생에게 짐이 될것같아
결혼을 결심했었죠.
부모님은 안계시고 형제가 많으나 사정상 서로 왕래하며 지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전 혼자서 모든걸 준비했었답니다.
결혼식에도 오빠 한분과 두동생만 참석한채 부모님을 대신해
시골에 계시던 연로하신 큰어머니 큰아버지뿐..
다른 일가친척없이 그렇게 쓸쓸한 결혼식을 했었죠.
그래도 저 울지않고 꿋꿋하게 잘 해냈답니다.
오히려 지금에서야 그날을 생각하면 넘 쓸쓸했던 그날에
눈물이 나는군요.
요즘에 "세시봉" 얘기가 많이 나오면서 자주 듣게되는 "웨딩케잌"
아마도 그래서 더 눈물이 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