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제 여자친구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글솜씨도 없고 숫기도 없지만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구로에 사는 성원태라고 합니다
전 여자친구를 만나러 매주 금요일마다 마치 주말 부부처럼 대전으로 옵니다
내려와 다다를쯤 늘 오후의 발견을 듣곤 합니다
전 여자친구와 참 잘 어울립니다
주위에서도 늘 보는 것 만으로도 딱 천생연분이라고 말할 정도의 단짝인 우린 ...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늘 소소한 것에 웃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한해의 끝자락이면 늘 우린 3가지씩 소망을 적어두고...또 기억 합니다
우리가 결혼하기전 이뤄야 할 가장 크면서도 반드시 해야 할 하나의 소망은
누구의 도움없이 절약하고...아끼고..모아서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그 다음에 결혼을 하자는 거였습니다
작은 전세집이라도 있어야 부모가 되더라도 덜 어깨가 무거울것 같거든요
그리하여 지나온 3년간 특별한 어긋남 없이 잘 걸어 왔습니다
헌데 어느날.... 어느새 나이를 먹어버린 여자친구의 얼굴이 서글퍼 보였습니다
나 만나서 그런거였구나~~!! 라고요
이쁘고 ....참 이뻤는데....(혼잣말)
저도 모르게 변해 있었습니다
웨딩드레스 입혀주고 싶은데...
사진이라도 남겨줘야 하는데.....
한사코 웨딩촬영은 하기 싫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네요
막상 결혼하면 안보는게 결혼 사진이라네요
괜한 돈낭비라면서도 한번 생각하는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젓습니다
사진으로라도 남겨 주고 싶습니다
결혼식은 내년에 꼬~~~~옥 하기로 했습니다
사랑해...수기야.................미안해....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