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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의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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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00분

DJ노트

멀어진 아버지의 생신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름이 아니라,
돌아오는 토요일(26일)이 저희 아버지의 66번째 생신이십니다.

기쁜날 마음을 다해 축하를 해드려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결혼을 하였는데요.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의견차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친가와 안 좋은 일들도 있었습니다.

어쨌튼 저는 결혼을 하였고, 그래서 그런걸까요...??

물론, 그 전에도 살갑게 아버지를 대하진 못했지만...

아버지께 연락도 잘 못드리고, 찾아 뵙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드려야지 하면서도 전화기의 번호를 입력하고도 한참을 고민하게 됩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요.... 그래서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도 일을 하면서 몇 번이나 전화 버튼을 눌렀다 지웠다를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직접 전화하기조차 어려운 마음이라 이렇게 오후의 발견의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어떤 과정이든지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사랑만으로도 아버지께 잘해야 하는데,
자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아버지 부족하지만, 이번 생신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살아온 과정,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태, 그런 것들은 저에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단지 지금 현재, 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아버지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생각이 여전히 어린 아들을 이해해주십시요.

어렵더라도 꼮 찾아뵙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생신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