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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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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제작진에게

끝곡을 부탁해~~~ 2016, 나의 청춘이 시작되었습니다.


2016, 나의 청춘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봄. 이사를 계획하고 집 안 정리를 하다가,

이십 년 전, 대학에 갓 입학한 해에 써두었던

“나의 미래, 나의 꿈”이라는 메모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40대인 지금의 저는 그때의 꿈과는 사뭇 다른 길을 가고 있었구요.

그로부터 줄곧 그 메모지에 적힌 단어들이 내 머리 속에서 계속계속 맴돌았지요.

언젠가는, 아니 지금이라도 그 꿈을 이루어야 할 텐데... 하루하루 꿈을 꾸었습니다.

꿈의 제목은 예전 그대로였지만

이제 꿈을 이루고자하는 이유나 명분은 좀 달라져 있습니다.

그저 과거에 못다 피운 꿈에 미련이 있어서만은 아닌 듯해요.

아마도 진정한 나를 찾는 꿈에 다가서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저는 지금, 제 일에서 멈춤을 선언!!! 했습니다.

한참 일할 나이에? 이제 좀 자리를 잡으려는 이 때?

이제는 더 이상 내 꿈, 내 청춘을 가두어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안주된 삶이 받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좀 더 절실해지고자,

용기내어 저는 오랜 시간 쌓아왔던 제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십이 지난 저는, 스무 살 - 내 꿈의 청춘을 다시 깨웁니다.

성공할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제 청춘의 꿈을 그대로 접어두기엔, 제가 너무 젊다는 생각뿐입니다.

2016년. 저에게 청춘은 지금, 여기서 출발합니다 !!!

신청곡- 김동률의 “출발”

(하림이 퓨처링한 곡으로 듣는다면 나는 더없이 좋을 거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