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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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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제작진에게

끝곡을부탁해 - 아픈 남편, 오늘도 회사와 회식에 출근합니다.

아픈 남편, 오늘도 회사와 회식에 출근합니다.

건강 하나는 누구보다 자신하던 신랑이 지난 주말, 감기에 걸렸습니다.

하루 푹~ 자고 일어나면 떨쳐버리겠거니 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지독한 감기에 제대로 걸린 모양입니다.

코맹맹이 목소리에, 눈은 충열되고, 영 기운없는 모습이.

그러면서 걱정하네요.

“아, 힘들어 ㅠㅠ... 그나저나 어쩌냐, 내일 술자리 있는데...”

“술자리? 안가면 되지!!! 그렇게 힘들다면서... 술이 들어가? ”

이렇게 아픈데 술자리 걱정이라니... 순간 짜증이 나서 한마디 했네요.

“윗사람들하고 마시는 거야... 내일 이사님이 오셔서... ”

힘이 쭉 풀린 남편은 들릴 듯 말듯 푸념섞인 말을 합니다.

순간, 남편에서 일방적으로 쏘아붙인 제 자신이 미안하고 민망했네요.

저는 당연히 친구나 선후배들과 한잔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서 그만...

신년행사다, 새해맞이 선후배 만남이다, 팀별 사기 조장이다, 하면서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일주일에 반은 회식이고

그 회식은 또 술자리로 이어졌던 터라,

저도 사실은, 요 며칠 기분이 상해있던 터였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편은 아파도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고,

또 힘든 몸을 이끌고 회식자리에 나가 분위기를 맞추어야 하고...

집에 있는 저야 아프면 잠시라도 누워 쉴 수 있다지만,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그것마저도 그저 꿈이잖아요.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라는 이유로 오늘도 참고, 버티는 남편들이시여,

힘내세요. 아프지 마요.

남편, 오늘 회식자리는 적당히 눈치 것 잘 버티다가 들어와...


신청곡 - 이기찬의 “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