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게
꿀맛같은 휴가를 보내다!!!~~~
첫째 아들 초등학교 개학, 둘째 딸 유치원 개학!!!~
아침밥을 먹이고 아이들과 바이바이 인사를 하고 현관문을 닫으며 나도 모르는 미소가...
그리고 가볍게 내지른 한마디 - 방학이다!!!~~.
그래봐야 다음 주 시댁에서 설 연휴를 보내면,
그러고나면 그 다음주부터 다시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그래서 더욱 요 5일이 제게는 꿀 맛 같은 날들이지요.
아이들이 나가고 난 아침 9시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두시까지.
저 혼자만의 황금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 보려구요.
친구와 전화통을 붙들고 수다를 떨지도 않을 테고,
동네 엄마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지도 않을 거예요.
밀린 집안일도, 아이들 새학기 준비도 한 주 더 미룰 작정입니다.
집에서 내린 커피 한 잔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흠뻑 취해도 보고,
아이들이 먹던 과자통을 끌어안고 침대에서 드라마 모아보기도 하고요.
점심에는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빈 그릇을 현관 밖에 내놓아보려고요.
목욕탕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눈감은 채 명상도 좀 해보려고요.
이번 주 제가 보낼 휴가가 꽤 호사스럽지 않나요?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광야를 달리다가 가끔 멈춰서서
자신의 영혼이 뒤따라오는지 기다린다지요?
지금 저의 영혼이 숨을 헐떡이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네요.
숨가빠 죽을 지경이라고 ㅋㅋ...
저도 이번 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제 지친 영혼을 기다려주려고요.
그래야 또 열심히 달리죠,,,
신청곡 - 박기영 “Good Afternoon” (관능의 법칙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