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게
내 친구 참 예쁘다
얼마 전 일이었죠.
그때도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말하더군요.
"너 뭐 먹고 싶냐."
"나 그냥 떡볶이 먹으려고."
그 친구도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저는 떡볶이나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저를 보더니 이야기 했죠.
"뷔페 가자. 너 뷔페 좋아하잖아."
"그렇긴 한데 무리 되잖아."
"너에게 받은 물건도 많고 이 정도 해줄 수 있어. 친구 좋은 게 뭐야."
저와 친구는 결국 뷔페에 갔습니다.
뷔페에 가니까 사람들도 많은 가운데 친구가 저를 보더니 말하더군요.
"오늘 배부르게 먹어. 걱정하지 말고."
"고마워. 너 내 친구다."
친구와 저는 얼른 그 곳에 있는 음식을 담아 먹기 시작했고 친구는 맛있는 것을 제 접시에 덜어주며 다시 이야기했
죠.
"이거 먹어. 비싼 거야."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 힘들다면서. 그러니까 이거 먹고 힘내."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들려 먹지 않아도 배부른 생각이 들었답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잠시 후식인 커피를 먹으러 공원으로 와서 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애인이랑 노느라 너에게 신경쓰지 못했지."
"조금 서운했다."
"사랑때문에 그런 거니까 이해해 줘. 앞으로 너에게도 잘할게."
"정말이지."
"야. 친구한테도 관심 보인다니까."
그 말을 들으니 그 친구가 더 예쁘게 보였고 마음씀씀이까지 곱게 들려왔어요.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 느낀 게 있어요.
항상 마음 속으로 친구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면서 가슴 깊이 간직하여 담았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색하지 않고 자주 본 것처럼 저를 지지하는 그 친구가 있어 기분이 좋네요.
언제나 제가 선물을 주면 고맙다, 잘 쓸게라는 문자나 말도 많이 해서 이 친구와 함께 영원한 우정을 계속 간직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도 이 정도되면 예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