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게
우리동네 짜장과 풀뿌리 이야기...
우리동네 풀뿌리와 짜장 이야기
대전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철도공사에 근무하는 박현진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께 우리 마을과 아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대전시 중구 중촌동과 목동에 걸친 목양마을로 ‘풀뿌리 마을숲 공동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 핀 한떨기 야생화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농촌생활공동체인 두레를 연상케 하는 모임입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보다 아이들을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며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대전근교의 지역 농어민과 생활협동조합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를 통하여 상생의 터전을 만들고, 유통거리 단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환경을 보호합니다. 마을 도서관 ‘짜장’을 열어 ‘도토리탐험대’로 생태 학습 및 박물관 견학활동을 통해 체험학습을 지향합니다. 다문화 체험으로 외국유학생과 귀화외국인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대전시 지역발전 공모전에 응모하여 옥상텃밭과 태양광 발전소 조성안이 채택되어 옷상에 멋진 공원도 만들었습니다. 구청장님과 구의회의장님도 오시고 멋진 기념식을 했습니다. 아내가 인터뷰하는 장면이 그날 저녁에 텔레비젼 방송으로도 나오더라구요,,, 에구 그런때 축하 꽃다발들고 갔어야 했는데 집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었으니...참 멋대가리 없는 남편 입니다.
우리 안식구는 무보수 도서관장겸 사서로 열심히 일하며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역사문화체험 모임 ‘그루터기’를 통해 지역의 아픈 역사도 공부하고, 사회적기업(실제로는 마을가게죠 ㅎㅎ)를 설립해 유기농빵과 유자차를 직접 만들어 동네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랑방 카페 ‘자작나무숲’을 열어 전문점 커피의 3분 1가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피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해마다 마을 축제를 열어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합니다. 얼마전에는 마을도서관이 지역발전모델로 선정되어 대전시에서 주관하는 소속장 워크숍에서 동장님 50여분을 모시고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 너무나도 착하고 자랑스러운 아내 입니다. 그때 못해준 꽃다발 대신에 마음을 담아 축하하고
안아주고 싶네요....
사람이 살고 싶고 사람냄새 나는 마을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이 마을과 이웃에 마음을 열고 다가설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웃 여러분 우리 마을에 한 번 놀러 오세요. 마을 지기 제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짜장은 ‘참’‘정말’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강조사)
신청곡은 청혼가인 "내가만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