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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회- 태안 기름 유출 3년... 끝나지 않은 아픔
102회- 태안 기름 유출 3년... 끝나지 않은 아픔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유출 사고가 난지 3년.
당시 130만 자원봉사자가 내밀었던 기적의 손길은
검게 물들었던 태안 바다를 빠르게 되돌려놓았다.
하지만 태안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기름사고로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과 생계의 수단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피해배상은 3년째 지지부진...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의 배상책임은 56억원 뿐.
최종판결을 남겨놓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피해지역에 대한 손해배상 주체는
우리 정부가 아닌 국제유류기금 IOPC.
현재 피해 사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태안읍의 경우 6000억 청구에 207억, 단 3.4%만 승인되고 있는 실정.
그나마 대부분은 자료불충분으로 기각되거나 피해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 보상받지 못한 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상은 국제유류기금의 보상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고...
사고 후 5명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던 태안 바다마저
기름유출사고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안어종의 감소와 전복, 굴 등의 패류가 사라지고...
기름과 싸워온 주민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태안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기름유출 재앙의 긴 그늘을 취재한다.